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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쫓기고 주변 국가에 거부당하는 아프간 난민
2021-08-23 19:20 뉴스A

무사히 탈출해 미군의 품에 안긴 아이들과 아프간 국민들을 보면 다행이다 싶죠.

그런데, 그러면 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현실은 냉혹합니다.

러시아도 오스트리아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그리스와 터키 국경엔 울타리도 쳐졌습니다.

김윤수 기자 보도 보시고,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어른 키의 두 배를 넘는 장벽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무장 군인들 머리 위로는 경계용 드론이 보입니다.

그리스 국방장관은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로 설치한 장벽을 직접 찾아 점검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는 3천km 이상 떨어진 그리스는 이란과 터키를 거쳐 입국하려는 난민들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난민 6만 명을 이미 받아들인 그리스는 추가 수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동과 유럽의 길목인 터키에서도 장벽 건설이 한창입니다.

이란과의 국경선을 따라 241km 구간에 감시탑 200여 개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에민 빌메즈 / 터키 반주 주지사(PIP)]
"국경선의 군경 모두가 국경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무인 항공기도 작동 중입니다."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만여 명의 아프간 난민을 이미 받아들였던 오스트리아.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수용 불가 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아프간과 남쪽 국경을 맞댄 우즈베키스탄은 사흘 전 난민 15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라브샨 에르나자로프 / 우즈베키스탄 정치 전문가]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간과 우즈베크의 국경 불법 횡단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시사했습니다."

2,000km 정도 국경이 떨어져 있는 러시아는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

난민으로 위장한 불순 세력이 잠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난민 중에 누가 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수천,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영국과 캐나다는 각각 2만 명씩, 호주는 3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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