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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 늘고 집값 상승은 그대로?…영끌족 ‘직격탄’
2021-08-26 19:13 뉴스A

기준금리가 연 0.5%에서 0.75%로 오르며 초 저금리 시대의 끝을 알렸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보아 부동산 투자 한 영끌족들과 빚을 내 주식을 산 빚투족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값을 잡겠다는 의도인데, 효과가 있을지 안건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연 0.7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는 재작년 7월과 10월 연거푸 낮아졌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닥쳤고 첫 0%대에서 사상 최저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는 1년 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 증가세,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다, 시장이 이미 기준금리 상승을 반영하면서 이른바 '영끌'로 내집 마련한 사람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양모 씨/40대 직장인(최근 주택매수)]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100% 변동금리다 보니 직격탄을 맞아 가처분 소득이 훨씬 줄어 힘든 상황을 예상합니다."

실제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가계부채 이자부담이 12조 원 늘어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영끌족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부동산 상승 흐름을 바꾸긴 어려워 보입니다.

여전히 0%대 저금리여서 찔끔 올린 금리가 일부 계층의 주택 거래량을 줄일 순 있어도 대세 상승을 꺾기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민간 공급의 씨가 마른 상황에선 신도시 사전청약이나 공공재개발로 수요를 억누르기엔 역부족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입주·공급물량이 적기 때문에 금리가 0.25% 포인트 올라갔다고 해서 매수세가 꺾이거나 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은 역부족이라 봅니다."

만성적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자 부담이 늘더라도 집값 상승분만큼 대출을 늘리는 악순환이 바뀌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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