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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됐다더니…“해군 병사, 폭언·따돌림에 극단 선택”
2021-09-07 19:21 사회

군 부대에 그동안 얼마나 부조리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요즘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어제 국방부는 드라마와 현실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해군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드라마에 나오는 일과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감찬함에서 근무하던 병사가 휴가 중이던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강감찬함 소속 A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업무 미숙을 이유로 폭언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집단 따돌림과 폭행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 일병이 함장에게 신고했지만 함정 특성상 보직만 변경됐을 뿐 가해자와 분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A 일병은 공황장애 증상 등을 보여 입원까지 했습니다.

A 일병이 숨진 뒤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해군은 당시 조사를 받던 함장과 부장 등이 청해부대 복귀 작전에 긴급 파견돼 추가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탈영병을 잡는 군무이탈체포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화제가 되자, 탈영 원인이 된 가혹행위 등이 사라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어제)]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병영 부조리가 다시 드러나 군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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