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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 안 했지만 언론보도엔 불만…고분고분해진 강윤성
2021-09-07 19:24 사회

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강윤성,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취재 마이크를 걷어차며 난동을 피우더니, 오늘 검찰에 넘겨질 땐 고분고분했는데요.

피해자에게 사과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진정성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상공개 결정 뒤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강윤성.

모자를 벗은 채 검은 마스크만 쓰고 경찰서 문을 나섭니다.

강윤성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 2명에게 사과했습니다.

[강윤성]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주장은 이어갔습니다.

[강윤성]
"성관계 문제로 살해한 게 아닌데 처음에 이틀 동안 제가 성관계 거부해서 목 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잘못된 겁니다."

강윤성이 호송차에 오르는 순간 피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욕설을 하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야, 이 ○○○○야! 야, 이 ○○○야!"

강윤성은 법원 영장심사 때와 달리 차분했지만, 전문가들은 진정성 있는 태도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법기관으로 일단 생사여탈권이 넘어갔잖아요. 지금 보이는 태도가 진정한 반성이나 죄의식에서 기인한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경찰은 강윤성의 범행이 돈 때문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자신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계획해 첫 번째 여성을 살해했고,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에 두 번째 여성을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강윤성이 같은 목적으로 제3의 여성에게 연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살인예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강윤성의 집과 차량 수색을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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