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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SNS로 존재감 과시…여성 인권 탄압 ‘여전’
2021-09-07 19:51 국제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SNS로 정교한 선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군과의 내전 종결도 선언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단적인 이슬람 규율에 따라 20년 전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계곡의 불상을 파괴해 충격을 줬던 탈레반.

1996년 처음 집권한 탈레반은 당시 인터넷을 금지하고 TV도 압수했습니다.

본인 얼굴 촬영 조차 꺼리던 탈레반이 지금은 파워 트위터리안이 됐습니다.

공식 트위터 계정들의 팔로워만 8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에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렸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20년 사이 급변한 환경에 맞춰 여론몰이에 나선 겁니다.

SNS로 존재감을 과시하던 탈레반은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 점령 소식과 새 정부 출범 계획도 전했습니다.

[아마둘라 와시크 /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대표]
"어젯밤 판시지르를 완벽히 장악했습니다. 탈레반은 새 정부 출범을 공표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경제협력 등 관계 개선을 요구한 탈레반에 대해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신정부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테러리즘의 피난처를 불허한다면 함께 일할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 유화적 메시지를 계속 보내지만 히잡 차림의 여학생들을 커튼으로 분리해 진행하는 수업 모습이 공개되는 등 여성 인권 탄압 논란은 여전합니다.

미군이 지난달말 철수 작전을 마친 뒤 미국인들이 처음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항공기가 아닌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했지만 미 당국은 도움을 준 국가와 경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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