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땅굴파기’ 영화 같은 탈출…탈옥범 일부 종신형
[채널A] 2021-09-07 19:5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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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경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교도소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6명이 숟가락만으로 땅굴을 파서 탈옥한 겁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도소 화장실 세면대 아래 작은 구멍을 통해 길이 20m에 달하는 땅굴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 북부의 길보아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6명이 땅굴을 파 탈옥했습니다.

포스터 뒤 녹슨 숟가락을 숨겨 놓고 교도관의 눈을 피해 수개월 동안 틈틈이 구멍을 판 겁니다.

구멍이 지하를 덮은 판과 만나자 이를 들어 올려 배수 시스템을 통해 교도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은 밀반입한 휴대전화로 탈옥 계획을 세웠고 탈옥 당일에는 교도소 밖에서 기다리던 차량을 타고 사라졌습니다.

탈옥자 중 한 명은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의 전직 사령관.

살인미수를 포함, 20건 이상의 범죄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다른 5명은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으로 일부는 종신형까지 선고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들의 집단탈옥을 반기는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파우치 바르훔 / 하마스 대변인]
"우리 용감하고 영웅적인 수감자들이 감옥을 뚫고 나와 자유를 찾은 것은 의지의 승리입니다."

길보아 교도소는 이스라엘에서 보안등급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교도소 측은 이들의 탈출 사실을 확인한 뒤 남은 수감자 400여 명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탈옥범들을 찾기 위해 헬기와 드론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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