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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월성 제물로 바쳐진 키 135cm 여성…낮은 신분 추정
2021-09-07 19:54 문화

신라의 왕성, 월성 주변에서 사람을 재물로 바친 흔적이 나왔습니다.

주춧돌 아래에서 135cn 갸냘픈 성인 여성의 유골이 나왔는데,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 월성 서쪽 성벽, 그 아래 1600년 동안 잠든 유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무살 정도의 성인 여성, 키는 135cm로 왜소합니다.

뼈의 상태로 볼 때 배불리 먹지 못한 낮은 신분으로 보입니다.

2017년 발굴된 50대 남녀와 한날 한시에 묻혔습니다.

[김헌석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무관]
"똑바르게 하늘을 보면서 있는 신전장이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외상을 통해서 죽지 않았고 죽은 이후에 지금 발견된 장소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신공희, 사람의 몸을 제물로 바쳐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풍습의 흔적입니다.

유골 3구가 성벽 중심 골조와 나란히 묻혔고, 각종 장신구와 의례용 동물뼈, 토기도 함께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월성 주변에서 발견된 나머지 유골 23구는 월성 축조와 관련이 있지만 인신공희 여부는 확인된바 없습니다.

너비 40m, 높이 10m 이상 규모의 '신라 왕성' 월성은 문헌보다 250년 가량 늦은 4세기 중엽부터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돌과 흙으로 짓는 성벽을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해 볏짚 등을 사용한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고도의 축성기술로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의 모습을 엿볼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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