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가 채널A에 실명을 밝히고 의혹 내용과 이후 조사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성은 씨입니다.
자신은 제보자가 아니라 공익신고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 보호를 요청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또 조 씨는 검찰이 조사를 진행 중인데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오자마자 공익신고자가 되게 해줄 수 있으니, 빨리 협조해달라고 해서 공수처에도 자료를 넘겼다는 겁니다.
첫 소식,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에 이 의혹을 처음 제보한 조성은 씨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지금 윤석열 지지자들이 난리"라면서 "심각한 위협을 당하고 있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하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국민권익위에도 공익신고자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제보자가 아닌 공익신고자라며 그동안의 신고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우선 검찰 신고에 대해서는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번호를 수소문 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해 공익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찰부장을 직접 찾아간 이유에 대해서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조국 전 장관 때 차관을 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라 정치적으로 해석 안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조 씨는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서는 "(공수처에서)몇 번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대검 절차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 기자회견을 보고 다음날 공수처에도 자료를 넘겨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애초부터 공익신고자 절차를 다 준비해놨으니까 오자마자 해줄 수 있으니 빨리 좀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의 수사 방향이나 속도에 대한 언급도 했습니다.
조 씨는 "공수처는 대검에서 어떤 자료 뽑아가면 우리도 하고, 이 자료 안하면 우리도 안한다. 똑같이 한발 한발 가려고, 그러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조 씨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역공을 펴는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씨는 "일정되면 밥이나 먹자 그런 거였다"면서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장이 국민의당 대표일 때 조 씨는 최고위원이었는데 그 때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