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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22명이 극단적 선택…K방역 속 416일 사투
2021-09-15 19:20 뉴스A

오늘 여의도는 길어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참다 못한 시민들이 메웠습니다.

먼저 자영업자들입니다.

코로나 19 영업제한이 길어지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 사례가 22명이나 된다고,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맥줏집 앞에 폴리스라인이 쳐져있고, 하얀 국화꽃과 술병, 메모지들이 붙어있습니다.

코로나19 영업 악화로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맥줏집 주인을 추모하는 겁니다.

[동네 주민]
"너무 마음이 아팠죠. 보증금 빼서 했다는게…."

지난 2018년부터 유흥주점을 운영해온 김종률 씨.

지난해 4월 영업제한 이후 문 닫은 날은 오늘까지 416일.

월 매출이 0원이었던 달도 여럿입니다.

[김종율 / 유흥주점 업주]
"코로나가 작년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영업 못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월세 안 낸 지가 오래됐습니다."

일부 유흥주점의 불법 영업 행태가 적발될 때마다 자신도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더욱 서글픕니다.

[김종율 / 유흥주점 업주]
"보증금도 달랑달랑하고요. 바보같이 안죽었으면 좋겠어요. 비겁하게 우리가 죄인도 아니거든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 명 이상 줄어든 130만 여명으로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가 22명에 이른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절반이 유흥주점 업주들이었습니다.

비대위 측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내일부터 사흘간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3만 명의 유흥업자가 모인 한국유흥음식중앙회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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