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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역으론 결혼 못 해” 웨딩카 시위 나선 신혼부부들
2021-09-15 19:21 뉴스A

예비 부부들은 웨딩카를 몰고 국회 앞으로 몰려 나왔습니다.

손님은 못 받는데 결혼식비용은 다 내야하는 억울한 상황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부케를 들고 서 있고, 커다란 리본과 풍선으로 장식한 웨딩카들이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웨딩카에 매달린 현수막에는 '결혼 없이 아이도 없다' '빚만 가득 할 결혼식' 같은 절박한 심경이 적혔습니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건 결혼식 참석 인원 완화.

오늘 시위를 위한 모금에 800여 명이 참여했는데, 대부분 인원 제한으로 인해 예식장과 위약금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선 식사를 제공할 경우 4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한데, 예식장은 수백 명의 식사 비용을 요구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예비신부 이모 씨]
"49명밖에 식사를 못하는데 300명 식대를 다 내야 되는 거예요. 정말 울화통이 터지고 화병이 날 지경으로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김지혜 / 지난달 결혼]
"유명한 프랜차이즈 뷔페 같은 경우에는 동시 수용 인원 175명 이상인데, (예식장에서는) 49명만 밥을 먹어라"

이들은 결혼식이 늦춰지면서 자녀 계획도 미루게 됐다며, 정부가 예비부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합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대표]
"정부의 지침으로 인해 예식을 미루면 당연히 자녀 계획도 미뤄질 뿐이고, 출산율에 대한 영향도 있을 거고."

삶의 새로운 출발선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꿔야 할 예비 부부들의 마음에 시름이 가득한 안타까운 현실.

이들은 예식장 방역지침이 완화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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