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의혹…‘화천대유’, ‘천화동인’이 뭐길래?
[채널A] 2021-09-17 19:4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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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화천대유, 이름도 어려운 이 논란이 이어지는데요. 지금까지 상황을 좀 정확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사안 취재 중인 사회부 정현우 기자 나왔습니다.

Q. 화천대유, 천화동인 이름도 어렵고 중구난방 의혹이 쏟아지는데요. 핵심을 잃지 말아야죠. 정리 좀 해주시죠. 뭐가 문제입니까.

핵심은 금싸라기 사업을 누가, 어떤 계기로 따내고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벌었느냐입니다.

대장동은 판교 남쪽 알짜배기 땅이어서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대박난다는 말까지 나오는 곳이다보니,

이런 알짜 사업을, 이름도 생소한 회사들이 따낸 계기에 관심이 쏠리는 겁니다.

Q. 그러면, 이렇게 가보죠. 야당은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 라고 집요하게 묻고 있어요. 왜 이렇게 묻는 겁니까.

이 사업 구조를 보면서 설명 드리죠.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발주한 뒤,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만들어졌는데요.

이 컨소시엄에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업체가 참여했는데요.

또 화천대유의 대주주가 포함된 7명의 개인 투자자가 천화동인 1호부터 7호를 세우고 SK증권의 신탁을 통해 투자했습니다.

이 사업 자체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영 주도 개발로 바뀌었고, 이런 식의 사업구조와 배당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야당도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겁니다.

Q. 그럼 누구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나요?

지금으로선 누구 것이다,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회사가 꼬리를 물고 있어서 전체를 움직이는 실소유주를 찾기가 어려운 건데요.

현재까지 취재해본 내용을 종합하면 1호와 3호는 언론인 출신 화천대유 대주주와 가족,

4호와 6호는 모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이 만들었는데요.

1호와 관련된 김모 씨는 이 지사를 인터뷰했던 경력 때문에 이 지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고 있구요.

4호와 6호 변호사들이 속한 법무법인에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일한 적이 있는 데다, 박 특검도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참여한 적이 있어서 논란이 생긴 겁니다.

특히 지분율로 볼 때 1,4호가 전체 배당금 중 절반 정도를 가져갔다는 점 때문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Q. 이재명 지사 측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드러났다고 하는데, 수사를 한 번 했었습니까?

네 여권에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과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지사가 자신의 SNS에 공유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인데요.

"이 사업은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됐는데 보수세력이 시비를 건다"는 내용이죠.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건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신의 치적을 과장해 공표했다는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가 아니라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냐는 부분이죠.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이 부분에 대해 관할 검찰이나 경찰에서 정식 수사가 들어간 적은 없다고 합니다.

Q.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의 연결고리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건 없는데, 야당에서 한 명의 고리로 지목한 인물이 권순일 전 대법관이에요. 권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어떤 회사인지 몰랐다는 거잖아요?

권순일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있는 회사인지 모르고 고문 자리를 수락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따져볼 부분도 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앞서 보셨다시피 이재명 지사 재판의 3심 재판관 중 한 명이었죠.

그런데 화천대유 대표는 이 사건 1심에 이미 증인으로 출석한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고문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권 전 대법관을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

물론 권 전 대법관이 해당 증인신문 기록을 보지 않았거나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사건과 관련된 업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취업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이 지사는 수사해라, 그러고 야당도 수사하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수사 이제 하게 되는 건가요?

당장은 어려워 보입니다.

여야 모두 유력 정치인이 이 사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정작 해당 정치인들이 깊게 관여했다는 단서는 아직까지 명확치 않은 상태입니다.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기관도 고소고발 없이 먼저 수사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있는데요.

여야도 다음달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 성남시의회 행정감사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정현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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