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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경쟁 후보의 ‘안방’을 노려라 / 대통령의 ‘롤린’
2021-09-19 19:28 뉴스A

Q. 여랑야랑 최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OO을 노려라' 대통령 선거 앞둔 후보자들의 전략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뭘 노리고 있다는 건가요.

바로 경쟁자의 안방입니다.

Q. 가장 최근 경쟁자 안방을 노린 사람, 누구였나요.

어제였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하루 동안 경남 5개 지역을 돌았는데요. 첫 번째 방문지가 바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고향인 경남 창녕이었습니다.

"아이 정말 반갑습니다.아이 반갑습니다."
"대통령 되십시오. 대통령 되십시오. 만세"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고맙습니다."

"예.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 고향을 찾은 이유를 묻자 "경제와 민생이 어떤지 장만 보기로 하고 왔다"고 즉답은 피했습니다.

Q. 설마 장만 보러 오지는 않았을텐데요. 여권에서도 안방 공략 경쟁이 치열하다면서요.

이번주 호남경선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남 함평을 향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 4선을 내리 지낸 지역구가 바로 함평입니다.

"만원입니다. 만원."

[이재명 / 경기지사 (그제)]
"이거 지역화폐입니다."

"저희 함평 좀 살려주십시오."

[이재명 / 경기지사 (그제)]
"네."

"함평시장. 화이팅! 함평시장. 화이팅!"

Q. 윤석열 전 총장이나, 이재명 지사 자신을 추격하는 후보의 안방을 공략한거네요. 우연인가요? 전략인가요?

대놓고는 말하지 않지만요 대선 주자 일정에 정치적 계산이 깔리지 않을 수 없겠죠?

경쟁하고 있는 상대 주자의 안방을 찾아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하는 모습을 부각하기도 할 수도 있고요.

윤석열 캠프 측은 "현장에서도 홍준표 의원과 비교하는 민심이 읽혔다"고 전했고요.

이재명 캠프 측도 의도한 방문은 아니였다면서도 "전북, 광주는 자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연고지 전남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전남에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해 방문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 이낙연 전 대표도 대구경북을 방문했을 때 이 지사의 고향이자 선비의 고장인 경북 안동부터 공략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 전 대표 점잖은 이미지 강조에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이런 전략이 객관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캠프에서는 여론을 우호적으로 바꾸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의 롤린’ ‘롤린’이면 최근까지 젊은 층에서 유행했던 그 노래 말이죠?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년의날을 맞아서 가수 브레이브걸스, 래퍼 한해 등과 함께하는 대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여기서 직접 노래를 불렀습니다.

혹시 롤린이라는 노래 들으셨는지?
네. 워낙 유명했으니까요. 롤린롤린롤린~ 롤린롤린롤린↗
오 맞아요! 롤린롤린롤린↗

Q. 지난해 청년의날에는 BTS를 청와대로 초청했던 게 생각나는데, BTS는 얼마 전에 대통령 특별사절로도 임명됐잖아요?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죠.

BTS가 특사 자격으로 대통령과 동행하게 된 겁니다.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들에는 젊은 층을 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직후 직무수행평가에서 20대의 94%가 긍정평가를 내리며 핵심 지지층에 속했는데요.

임기 말, 가장 최근 조사에서 20대의 긍정평가는 29%로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임기 초 3%에 불과했던 부정평가, 현재 60%까지 올라가며 싸늘해졌습니다.

Q. 부동산 문제처럼 정부 정책에 대한 젊은 층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겠죠?

문 대통령, 오늘 공개한 대담에서 청년들을 위한 여러 정책을 강조했는데요.

제2회 청년의날 특별 대담 청년들에게 보다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고요. 미아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1인 청년 주택으로 개조한 것이 굉장한 인기를 끌었거든요.

2030세대 민심은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도 최대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많죠.

돌아선 MZ세대 마음을 돌리려는 정치권의 구애 전쟁,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Q. 그러고 보면 MZ 세대가 여러 면에서 우리 정치 풍경을 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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