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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추석이랑 상관없는 ‘추천 영화’ / 여야 대권 주자들 “내가 소통왕”
2021-09-21 19:22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여야 대선 주자들, 뭘 추천하는 걸까요?

영화입니다.

Q. 명절 연휴 때 영화를 빼놓을 수 없죠.

명절용 가족 영화는 아니고요.

주로 분위기가 어두운 느와르 영화인데요.

상대 대선 주자들을 공격하는 소재로 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 영화 포스터를 올렸습니다.

영화 <아수라> 중
"6공 때 분당 신도시를 딱 만드니까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은 천당 위에 분당 아닙니까? 우리 안남도 나중에 한 번 보십시오."

Q. 배우 황정민 씨가 연기한 인물이 가상의 지역 안남의 악덕 시장이죠.

맞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며 이재명 후보를 중단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하면서 영화 속 안남시가 안동과 성남을 합친 건지 궁금하다고도 적었습니다.

Q. 이재명 후보가 안동 출신인 걸 연결시켰군요.

같은 맥락에서 홍준표 후보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추천했는데요.

성남시를 연상시키는 도시에 시장, 조직 폭력배가 공모해 재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내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Q. 상상은 자유지만 의혹을 부인하는 당사자는 불쾌하겠네요. 야권 후보를 공격하는 영화는 뭔가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영화 <내부자들>을 언급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장필우라는 한 정당의 대선후보가 나오는데요. 검사 출신이세요. 그분이 마지막에 혼자 소주를 마시면서"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아마 윤 후보가 이런 말씀 계속 반복하시면서 소주 드실 날이…."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과 맞물려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죠.



Q. 두 번째 주제 보죠. "내가 소통왕", 앞서 밈 소개해드렸는데 대선주자들 소통에 열심이에요.

네. 먼저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부터 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어제)
"시작하는 거예요? 가만있어, 한잔하고."

여명 / 홍준표 캠프 대변인(어제)
"당선 후에도 홍카콜라 채널은 유지가 될까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어제)
대통령 할 때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엄청나게 구독자가 늘어나겠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탕수육 드실 때 부어서 드시나요, 찍어서 드시나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저거 그냥 딱 부어서 안 먹습니까? 탁 부어가지고 먹는 거 아니에요?"

Q. 홍 후보, '꼰대'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어느새 2030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아졌어요.

최근 발표된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를 보면요.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보다 젊은 층에서 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도 가만있을 순 없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요리실력을 뽐냈고 최근 라이브 방송도 개설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7월)
"(엉덩이 탐정) 많은 어린이가 좋아한다니까. 가만 보니까 비슷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Q. 여당 주자들도 다들 소통왕에 도전하려 하겠죠?

네. 영상통화에, 셀프카메라도 등장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예나 씨 (네 맞습니다) 네 반가워요. 지금 취업 준비하세요? (네) 청년들이 요새 취업도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 작업 중(?)이에요. 저는 지금 종로구 돈의문 역사박물관 골목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불의와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4년 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약속이었죠.



후보들, 한 표 한 표 앞에서 겸손한 지금 초심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Q. 직접 브리핑하고, 퇴근길에 시민들도 만나겠다던 문 대통령의 소통 부분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이혜림PD·배영진PD
그래픽: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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