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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가 뉴스다]먹이 주다 다쳐도…‘속수무책’ 사설동물원
2021-09-22 19:44 사회

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시간입니다.

요즘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사설 동물원이 많습니다.

동물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데도, 안전관리가 엉망입니다.

김호영 기자가 피해사례부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최모 씨.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던 중 원숭이가 우리 밖으로 손을 뻗더니 딸의 손등을 할퀴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깜짝 놀라서 진정을 시키고 손을 보니까 피가 철철 흐르더라고요.”

당장 도움이 필요했지만 주변에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주위에 찾아보니 안전요원도 없어가지고 아무도 없었으니까 제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안전 요원 한 명이 원숭이 우리 세 곳을 관리하다 보니 당시 현장이 비워졌다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

취재진이 오늘 다시 해당 동물원과,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또 다른 동물원도 찾아가 봤지만 현장을 지키는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사설 동물원이 늘면서 먹이주기 체험 등 동물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물원 관련 법에는 "동물이 사람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규정이 전부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물로 인해 상해를 입으면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한재웅 / 수의사]
"피부가 벗겨져서 출혈이 생겼다고 하는 건 다르잖아요. 직접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설 동물원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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