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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2배 뛴 수입 반려동물…70%가 중국산
2021-09-22 19:52 사회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 인구도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개와 고양이도 크게 늘었는데, 70%가 중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모두 638만 가구.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47만 가구나 늘었는데, 반려견, 반려묘 숫자로 보면 86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욕구 역시 커진 겁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반려동물 수입도 덩달아 급증했습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항공기로 해외에서 들여온 개나 고양이는모두 1만 241마리.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개 해외 수입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70%인 1만 2천3백 마리가 중국에서 들여온 거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려동물 사육 농장 환경을 신뢰하기 어려운데다 택배 상자에 담긴 반려동물 수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유통 과정에 대한 불신도 큽니다.

실제로 검역 과정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당수가 중국에서 들여오려던 개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국내에 들어오면 소비자들은 분양받은 반려동물이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판매되는…. 이력제를 통해서 합법적인 경로로 번식된 강아지인지 이러한 것들이 좀 더 확립될 필요가 있다."

점점 늘어나는 반려동물 수만큼, 어디서 태어나고, 어떻게 사육·공급됐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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