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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반중국 전선, 냉전시대 사고”
2021-09-23 16:13 국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장관(왼쪽)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협회(CFR)의 초청으로 대담회에 참석해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와의 1대 1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대중 전선 구축에 대해 "냉전시대 사고"라고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현지 시각 22일 뉴욕에서 열린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의 공세적 외교 행태에 대해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공세적'이란 표현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히려 "중국이 가진 것을 외교정책에 반영하기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 CNN앵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외교 지형을 설명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반중국 블럭으로 표현하자 정 장관은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말하듯이 냉전시대 사고"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장관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한 대중견제 연합체로 삼고 있는 '쿼드' 가입에 대한 질문에는 "긴급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고, "미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이 미국까지 가서 중국 입장을 두둔했다는 비판이 일자 외교부는 "일반적인 국가의 국제 위상변화의 차원에서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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