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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수익 과다” 건의하자…유동규, 부서 통째로 교체
2021-09-24 19:23 뉴스A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동안 5천 억 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공익 환수 사업이라고 주장해 왔죠.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만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이야기는 다소 달랐습니다.

“당시 실무 부서에서는 민간 기업에 과도한 혜택이 가는 걸 막기 위해 성남시 수익을 5천 억 원보다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었다”는 겁니다.

그러자,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꾸고 기존안으로 확정했다는데요.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었던 공익을 막아놓고, 정치적으로 자랑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채널A와의 전화에서 대장동 개발을 맡을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전권을 갖고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고 기억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대장동 사업을 맡았던 개발 2처장이 민간이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성남시의 수익을 5천억 원 플러스 알파로 설정하자고 했지만, 유 전 본부장이 이 알파를 떼라며 반대했다는 겁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부서장이 결재받으러 들어가면 어김없이 고성이 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도망가고. 정당한 걸 얘기했는데 묵살당한 거죠."

결국 민간사업자 공모를 8일 앞두고 담당 부서를 개발 2처에서 1처로 바꿨고, 민간사업자들이 추가 수익을 모두 가져가도록 한 배당 방식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공모 나가기 전에 담당부서 바꾸고 나서 그 다음에 그걸 자기 원하는 대로 해서 공모가 나간 거잖아요."

천화동인 4호 대표 남모 변호사의 대학 후배인 정모 변호사를 채용할 때도 유 전 본부장의 영향력이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민간사업자 선정 1, 2차 심사에 모두 참여해 적격성 논란이 일었던 인물입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뜬금없이 변호사가 전략사업실에 들어오고… 이해를 잘 못했죠. (사업자 선정 평가에) 누가 들어갔는지도 몰랐죠."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해 "내부 비판이나 다른 제안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는 유 전 본부장 해명을 들으려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집을 옮겨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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