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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vs 유승민…‘공약 표절’ 공방 가열
2021-09-25 15:27 정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군필자 청약 가점 등 청년 공약 관련 정책 표절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 표절' 논란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2차 TV 토론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군필자에 대해 청약 가점을 주는 정책들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경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베낀 게 아니고 실제 청년 전역자, 군 장성 등 수 십 명을 일일이 인터뷰해서 얻은 결과"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시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오늘(2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캠프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며 48명의 인터뷰 참여자 명단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그런 제안이 들어있는 자료를 보면 제가 수긍하겠다고 했더니 자료는 안 주고 이상한 명단을 주더라. (저는) 명단을 달라는 게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게 유승민 후보가 말하는 합리적 보수냐"며 "(공약) 관련 토의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밝혔는데 '거짓말' 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애당초 유승민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게 목적이었던 것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전직 대통령에 관한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지금도 해명에 바쁜 유승민 후보"라며 "악의적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내로남불 정치의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부디 유승민 후보가 집권당이 실패한 위선 정치의 길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감정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26일) 밤에 예정된 3차 토론회에서도 같은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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