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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터널만 뚫리면 수익성 높다”…화천대유 ‘투자유치’
2021-09-25 19:08 뉴스A

전해드릴 또 다른 증언도 있는데요.

이번엔 대장동과 판교를 곧바로 잇는 서판교 터널에 집중해 봅니다.

화천대유 측이 대장 지구를 조성하면서 이 터널 건설비용을 댔고, 이게 이른바 ‘공익 환수’라는 주장의 근거가 됐는데요.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터널이 뚫려서 이익을 본 게 과연 성남시민들인지, 아니면 화천대유 같은 업자들인지 모호한 지점이 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개통한 서판교 터널입니다.

길이 893m로 성남 대장지구와 서판교 운중동을 연결합니다.

터널 공사를 발주한 곳은 대장동 지구 개발업체인 성남의뜰.

민간사업자가 터널 건설비를 부담해 성남시에 600억 원대 '공공 이익'으로 되돌아온 사례로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그간 언급해 왔습니다.

그런데 성남의뜰 자산관리 회사인 화천대유 측 핵심 인사가 지난 2015년 외부 투자업체 킨앤파트너스 관계자에게 언급한 터널의 의미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 터널 하나만 뚫리면 판교와 연결돼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성이 높다"며 거액의 투자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서판교 터널이 성남 남쪽 대장동과 판교 도심을 10분 거리로 가깝게 만들어줘, 대장동 지구를 단숨에 판교 생활권으로 편입시키는 효과가 난 겁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40% 정도는 그(터널) 영향이 있다고 봐야 돼요. (대장동이) 판교 생활권이 되면서 집값이 올라간 거라고 봐야죠."

결국 외부 투자사는 화천대유에 4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투자사 관계자는 "화천대유 측 인사가 성남시도 참여해 돈을 가져가는 전에 없던 개발 방식"이라고 설명해 "투자시 대박을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화천대유와 관계사들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으로 2천억 원대, 사업 배당금으로 4천억 원대 수익을 거뒀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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