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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조개 잡다 사람 잡을라…‘해루질‘에 숨지는 일도
2021-09-26 19:18 사회

갯벌에서 물고기나 조개를 잡다 밀물 때인 줄도 모르고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을 대비해두는 게 좋을까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남성이 해경 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물 밖으로 나옵니다.

[현장음]
"현재 요구조자 1명, 육상으로 이동조치 완료."

남성은 저녁 시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무릎까지 들어차는 바닷물에 고립돼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어제 충남 서산에서는 40대 여성이 해루질을 하다 불어난 물에 숨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물 빠진 갯벌에서 물고기나 조개를 잡는 해루질,

특히 서해는 민물과 썰물 차이가 커 해루질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갯벌에 들어갔다 고립되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갯벌 사고는 150여 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경우 밀물 속도가 시속 10km로 성인 걸음보다 빠른 만큼, 물살에 휩쓸릴 위험도 큽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갯벌에 들어가기 전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급 상황 발생시 신고자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해로드 앱을 설치하는게 좋습니다.

[이성일 / 태안해양경찰서 홍보실장]
"유사시를 대비해 구명조끼를 비롯해 휴대폰, 호루라기, 불빛 신호 랜턴 등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연락 신고수단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갯벌에 들어갈 때는 2명 이상 동행하고, 야간 시간에는 출입을 피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사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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