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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귀국…“대미외교 승리” 선전
2021-09-26 19:39 국제

화려한 차림새로 레드카펫에 선 이 여성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중국 화웨이 부회장입니다.

미국 요청으로 가택 연금 당한 끝에 귀국을 했죠.

중국은 미국에 맞선 ‘영웅’이라며 잔뜩 띄우고 있지만 미중 관계가 중국 의도대로 흘러갈 것인지 사공성근 특파원이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 소속 전세기가 공항에 도착하고, 빨간 원피스를 입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레드 카펫 위에 섭니다.

왼쪽 가슴에는 중국 국기를 달았습니다.

[멍완저우 / 화웨이 부회장]
"조국이여, 제가 돌아왔습니다!
나의 믿음에 색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중국의 붉은색입니다."

공항에 모인 인파는 멍 부회장의 귀국을 환영했습니다.

[현장음]
조국의 노래 "지금부터 번영하고 부강할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을 노래하자! "

멍 부회장은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과 통신장비를 거래했다는 이유로 1,024일 동안 가택연금돼 왔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도 높은 구두와 화려한 옷을 입어 미국에 맞서는 '인민 영웅'으로 비춰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석방을 "중국의 국력이 이끌어낸 석방"이라며 대미외교에서 승리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됐던 2명의 캐나다인들도 본국으로 돌아가 '인질교환'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번 상호 석방은 지난 10일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와 다음달 G-20 회의를 사이에 두고 이뤄진 정치적 결과물로 풀이됩니다.=

그렇지만 미중 갈등구조를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기술과 5G 등 주요 분야에서 미중 간의 경쟁 관계는 계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곪아터진 분쟁 중 하나를 해결했지만 더 심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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