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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함께 평가한 현직 간부, 직원들 휴일 출근 시켜 열람 지원
2021-09-28 19:10 사회

퇴직한 정 변호사가 그것도 주말에 어떻게 공사에 들어가 비공개 내부 자료를 볼 수 있었을까요?

채널A 취재결과 현직 간부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자료 열람을 위해 해당 부서의 직원들까지 출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인 지난 25일 오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내부자료를 열람한 사람은 모두 4명.

퇴직자인 정모 변호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개발 2처 직원 2명, 그리고 개발 1처장이었습니다.

개발 1처장 김모 씨는 2015년 민간사업자 선정 1, 2차 평가에 정 변호사와 함께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채널A 취재결과 개발 2처 직원들에게 휴일 오전 출근을 요청한 것도 김모 처장이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유동규 기획본부장 재임시절 담당 부서가 개발 2처에서 1처로 바뀌었다가 올해 2월 이후 다시 2처 담당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모 처장은 "정 변호사가 전날 먼저 전화해 '자료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며, 둘이서만 보면 문제가 될 것 같아 개발 2처 직원을 출근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

중요 증거인 공사 내부자료를 주요 사건 관계자이자 외부인에게 보여준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사 측은 그동안 기밀이란 이유로 심사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신 / 변호사]
"수사에 앞서 말을 맞추려 한 거라면 증거인멸죄 혹은 범인은닉죄 소지가 있고, 기밀자료 유출에 대해선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논란이 일자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사실관계와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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