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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사임…핵심 인물로 꼽히는 투자자들
2021-09-28 19:26 사회

화천대유, 천화동인 이들 멤버들이 대장동뿐 아니라 다른 개발에도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노렸거나 얻은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정현우 기자 나왔습니다.

Q0. 먼저 관련 속보가 있죠?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전격 사임을 했어요.

2시간 전쯤 이성문 대표가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대표이사에서 이미 물러나 회사를 대표해 이야기를 드릴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회사 자금 인출과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입건 전 조사를 받아왔는데요.

공교롭게도 경찰은 이 사건을 오늘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하고 정식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검찰도 특별수사팀을 꾸리기로 하면서 동시 다발 수사가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Q1. 대장동만 해도 수천억 벌었다고 하는데, 다른 곳도 더 있다는 거잖아요. 대장동 투자자 중 누구를 주목해야 합니까.

지금 핵심 인물로 꼽히는 투자자들, 하나씩 살펴보죠.

어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대주주 김만배 씨, 대장동 개발부지의 자산관리를 맡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그리고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남모 변호사와 정모 회계사입니다.

대장동에만 투자를 한 게 아니라요.

성남 위례신도시와 안양 박달동에도 이들이 참여했거나, 참여하려 한 흔적이 드러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Q2. 위례도 대장동 판박이라면서요?

네, 일단 대장동과 기본적으로 사업 구조 자체가 똑같습니다.

시와 민간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합작해서 이 사업만 진행할 회사를 하나 만들고요.

여기에 민간 투자자들이 다시 지분을 얻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겁니다.

성남의뜰, 화천대유, 천화동인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구조입니다.

당시 위례 개발사업에 투자한 회사들 등기를 떼 보니까요.

2명의 여성 이사가 등장하는데, 알고 보니 대장동 사업의 남 변호사, 정 회계사의 아내였습니다.

사업구조만 똑같은 게 아니라 이 사업에 참여했던 인물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위례신도시는 이미 개발이 끝나 지난 2017년 수익을 배당했는데요.

약 300억 원 가운데 절반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았습니다.

다만 나머지 150억 원은 주주와의 협약에 따라 배당이 됐다고만 공개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얼마를 벌었는진 확인이 필요합니다.

Q3. 자, 대장동 이후에는 안양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규모가 1조 원이나 되는 사업이라면서요?

네, 안양 박달동에 있는 군부대 부지에 추진 중인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인데요.

여기에도 남모 변호사가 등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당시엔 천화동인 4호라는 이름으로 투자했는데 회사 이름을 NSJ홀딩스로 바꾸고 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그것도 전체 105개 업체 가운데 제일 먼저 낸 겁니다.

안양시는 지난 16일 공모 절차를 돌연 취소하고 전면 재공모에 들어갔는데요.

대장동 개발 의혹과는 관련이 없고, 공모 조건을 완화하자는 의견 때문이라는 게 안양시 해명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말부터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게 부동산 투자업계의 해석입니다.

안양시는 특정 업체를 사업에서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NSJ홀딩스가 다시 사업에 공모하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인데요.

향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NSJ홀딩스가 이 사업에 참여한 경위는 무엇인지, 따져볼 부분이 아직 많습니다.

Q. 자, 소수의 개발 업자가 개발 이익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한 건데, 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네, 불과 8년 사이에 경기도 남부지역 개발사업들에 사실상 같은 회사들이나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뛰어들어 수천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사업 요건을 특정인들에게 맞춘 건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사기관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움직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회부 정현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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