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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무효표 공개 반발…“현대판 사사오입” 불만도
2021-09-28 19:42 정치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사퇴가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정세균 후보에 이어 지난 주말 김두관 후보가 중도 사퇴를 했죠.

그들의 표가 무효표가 되면서 이재명 지사는 호남 과반 유지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지도부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 표 무효 처리에 공개 반발했습니다.

[박광온 /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잘못한 해석을 갖고 계속 당 지도부가 명확한 태도 보이지 못하는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바로잡지 않으면 나중에 선거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이 올 수 있습니다."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헌법 위반"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표로 처리한다는 당 선관위 해석을 다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 사퇴 이후 두 사람의 득표가 유효표에서 제외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더 상승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김두관 의원 사퇴로 이 지사의 호남 득표율이 49.7%에서 50.1%로 올라간 것을 두고

"현대판 사사오입이 아니냐" 등의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별 당규를 고치는 건 시기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어렵다"며 재해석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다만 무효표가 더 나오지 않도록 후보들에게 중도 사퇴하지 말라달라고 요청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법원 가처분 신청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재명 캠프는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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