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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개고기 신화”…외신도 ‘식용 금지’ 파문 보도
2021-09-28 19:57 국제

문재인 대통령이어제 개고기 식용 금지 검토를 주문하며, 외신들의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개고기 문제를 둘러싼 한국 내부의 오랜 갈등도 다시 시작된다는 분석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쓴동물보호단체 회원이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개 식용 금지를 실현하라! (실현하라! 실현하라! 실현하라!)"

어제 문 대통령 발언에 찬성한다면서 하루 빨리 개 식용 금지 제도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의 개 식용 문제는 해외 유명인들의 지적으로 눈길을 끌어왔습니다.

[킴 베이싱어 / 미국 배우(2019년)]
"개고기 유통을 금지합시다. 한국은 개고기 농장이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거스 켄워시 / 전 미국 스키 국가대표(2018년)]
"가슴이 찢어지네요. 제가 가본 장소(개농장) 중 가장 슬픈 곳이에요. 뭔가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직접 쟁점화에 나서자 로이터는 개고기 찬반 논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은 한국의 개고기 문화가 세대간 갈등으로 번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USA 투데이는 "한국에선 개고기가 피로 회복과 정력 강화라는 신화적 특성이 있다"면서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이 같은 '신화'가 도전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권 내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국가가 개인 취향이나 식습관을 규제할 권리가 없다"며 '대중영합주의'라고 비판한 겁니다.

여전히 개 식용을 둘러싼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이영재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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