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중국 이어 인도도 석탄 대란…전 세계 인플레 공포
2021-10-05 19:29 국제

전력난은 중국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석탄 부족으로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전력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기름값도 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인풀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불빛만 보이고 가로등은 모두 꺼져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주택가는 적막이 감돕니다.

[왕모 씨 /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로를 비추는 불이 하나도 없으니까 정말 위험하죠. 이제 아이 데리고 안 나오려고요."

지난달 중국 31개 성 가운데 20개 성에서 전력 공급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호주산 석탄 수입이 금지되고 시진핑 주석의 '친환경 저탄소' 정책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등을 통해 석탄 확보에 나서자 불똥은 인도로 튀었습니다.

폭우로 채굴 차질까지 빚어진 인도의 석탄 재고량은 나흘 치 정도에 불과합니다.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세계 석탄 가격에 이어 국제유가 역시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값도 급등세입니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급격한 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를린 시민]
"할 말이 없어요. 지금 안 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물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물가는 오르고 경제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비용 충격에 의해서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경기 부진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축소를 시도하는 경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때이른 전력난과 물가 상승에 서민들에겐 추운 겨울이 예고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미현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