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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통해서라도 내 집을”…아파트 낙찰률 역대 최고
2021-10-13 19:46 경제

치솟는 집값에 부동산 경매 시장까지 뜨겁습니다.

서울지역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비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주택자인 30대 황 모씨.

2년 전쯤 부동산 경매에 처음 뛰어들었습니다.

[황모 씨/ 30대 무주택자]
"부동산 매매를 하는것보단 저렴하게 접근할수 있어서 경매를 많이 보는것 같습니다. 청약같은 경우에 가점제가 비중이 크잖아요 혼자 사는 세대니까 불리함이 있어서…"

그간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로 찾았던 법원 경매에도 2030 무주택자들이 도전하게 됐습니다.

일반 매매나 청약으로는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107%를 넘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낙찰가율이 100% 보다 높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는 뜻.

경매 건수 중 낙찰 비율도 58%에 육박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 매물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한 달 만에 10%p 급등했습니다.

[황인원/ 부동산 경매 10년차]
"서울 빌라가 올라가는 이유가 아파트 가격 자체가 너무 오르니까 이거라도 해야겠다 해서 빌라로 가는거죠. 지금 내가 집을 못사면 평생 못사겠다는 마음이 앞서니까."

전문가들은 무조건 저렴한 매물만 바라보지 말고 채무 관계를 꼼꼼히 따지는 등 위험 부담을 고려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서민의 내집마련 수요가 이어지는 한 경매시장 열기도 식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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