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학생 야구선수 익사…“코치가 119 신고 막아”
[채널A] 2021-10-14 19:27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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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사건 또 있습니다.

지난 여름 중학교 야구팀 학생이 물놀이를 하다 숨졌는데, 동료 학생들은 코치가 119 신고를 일부러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승우 기자]
"이곳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봉길대왕암 해변 앞입니다. 지난 6월 이곳에선, 중학교 야구부 선수인 16살 학생이 야구부원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생은, 경기도 모 중학교와 연계된 야구팀 소속 3학년생 채 건 군으로, 소년체전 참가 중 동료 학생들과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경범 / 채건 군 동료 학부모]
"(채건 군이) 허우적댔거든요. 눈은 완전 질린 표정이고 입술은 새파랗고, 살려달라는 소리도 못 하고."

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한 동료 학생들은 119에 신고를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현장 인솔자였던 야구팀 A 코치가 신고를 막았다는 동료 학생들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B 군 / 채건 군 동료]
"코치님이 갑자기 저 보면서 막 손짓으로 (신고)하지 말라고. 이거 ○○놈 아니야 이러면서 '일 커지게 만들고 싶으냐' 이렇게…"

[B 군 / 채건 군 동료]
이놈, 나 잡아먹을 놈이네 이러면서. 뭔가 되게 협박하는 거 같이."

경찰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건 오후 2시 26분이었습니다.

동료들은 2시30분쯤 119 신고를 하려 했으나 코치의 만류로 신고가 늦어지다 33분쯤 신고가 이뤄졌다는 게 동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오후 2시 41분 구조대 도착 직전까지 학부모 한 명이 파도에 휩쓸린 채 군을 붙잡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1초가 다급한 상황이였다는 겁니다.

채 군은 결국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A 코치는 채 군이 사망한 뒤에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C 군 / 채건 군 동료]
"119에 왜 신고했느냐. 나 ○되게 하고 싶으냐. 살릴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신고를 그렇게 말리고… 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관리책임 소홀과 함께 해당 코치가 동료 학생들의 신고를 막은 정황을 확보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건을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 넘겼습니다.

A 코치는 "사고 당시 119에 신고하도록 지도했고, 물 속으로 들어가 피해학생을 구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새터민인 채군의 어머니는 2011년부터 한국에서 아들과 단둘이 살아왔습니다.

[양태정 / 채 군 유가족 변호인]
"(코치가) 그에 상응한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재발 방지 체계도 마련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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