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 분' 수사에서 드러난 게 없는데, 정치권으로 확대하지 않기로 수사방향을 미리 정해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의 '그 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
"녹취록에도 '그 분'이라는 표현이 또 한 군데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앞서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 분 것"이라는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그 분'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방향을 미리 정해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소유주 의혹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선에서 매듭짓고, 정치권으로는 확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7시간 뒤에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그 분'이 정치인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단언할 수 있습니까?"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
"수사라는 건 가능성이 열려있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단언한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결코."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하면서 성남시에 최소 11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놓고 질타하자 이 지검장은 수사 대상에 포함돼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
"지금 피고발돼 있습니다. 수사 범주에는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환 계획이나 조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