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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등 거지였다”…켈로부대원, 70년 만에 공로금 보상
2021-10-16 19:47 사회

6.25 전세를 확 뒤집었던 인천상륙작전.

여기서 맹활약한 우리의 영웅들이 70년 넘게 푸대접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미군’ 소속이었기 때문이라는데, 이제야 정부가 보상을 결정했습니다.

목숨 걸고 나라 지킨 청년들이 이제 살아도 8,90 노인이 됐는데, 이분들 삶 자체가 전쟁같이 느껴집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인천상륙작전>
"X-Ray 대원들은 켈로부대와 연합하여 상륙함대를 유도하라."

인천상륙작전 당시 팔미도 등대를 탈환, 261척의 연합함대를 인도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켈로부대.

주로 북한 출신자들로 정보 수집과 유격활동을 해 온 부대원들은 1949년 미국 극동사령부에 흡수돼 비밀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박충암 / 6·25 당시 켈로부대원]
"퇴거하지 말고 뺏기지 말고 죽어도 확보하고 있어라. 하나를 지키는데 코딱지만 한 섬에 500명이 죽었어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비정규군, 미군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국가유공자 예우도 없었습니다.

휴전 이후엔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재입대 하기도 했습니다.

[박충암 / 6·25 당시 켈로 부대원]
"인격적으로 차별받고 법적으로 차별받고, 목에 힘주고 다닐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전부가 대한민국에서 1등 거지야."

국방부는 전쟁 70여 년만인 그제, 켈로부대원을 비롯한 비정규군 1만 8천 명에게 1인당 1천만 원의 공로금을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나 유족이 신청서를 작성해 국방부 보상심의위원회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공로금이 지급됩니다.

참전확인증이나 비정규군 신분증, 명령지 등 근무 활동을 증명할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존 대상자 3천200여 명은 대부분 80·90대 고령인데다, 이미 고인이 된 부대원 유족들도 증빙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김영수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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