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다음달 1일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자영업자들은 대규모 집회가 간신히 지켜온 방역 노력에 재를 뿌릴까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
기존 민노총 현판 밑에서 새 현판을 들어 올립니다.
민주라는 단어 대신 민폐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학생 단체와 자영업자들이 민노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태일 /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민노총은) 존재만으로 '불평등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의 조합원만 노동자고 국민입니까?"
다음 달 '위드 코로나'에 기대를 걸었던 자영업자들도 분노했습니다.
[이종민 / 자영업연대 대표]
"민주노총이 불법 점거한 도로 위에는 저희 사장님들의 가게가 있는데 사장님들이 겪게 될 손해와 고통과 아픔은 민주노총이 감안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동안 매출 감소를 감내하면서도 방역지침을 따랐기에 분노감은 더 큽니다.
[이종민 / 자영업연대 대표]
"(민노총은) 코로나 기간 2년 동안 어떤 희생을 감내했는지 의문이고, 저희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 이런 불법적인 행위에 나서는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니냐."
이들은 민노총이 감염병 예방법과 집시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서울 시내 유치원과 학교 78곳이 빵과 과일 등 간편식으로 급식을 대체했습니다.
[최명신 / ○○초교 영양교사]
"급하게 발주하게 돼서 제대로 된 영양에 맞게 식단을 구성하지 못했고, 그리고 또 아이들이 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민노총 소속 배달원들도 오늘 하루 배달에 나서지 않는 '오프데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