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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궤도 안착”…기대에서 아쉬움으로 바뀐 누리호 발사
2021-10-21 19:20 뉴스A

발사 순간의 환호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12년 간의 노력으로 우리 힘으로 만든 첫 발사체인 만큼 매 순간, 순간이 신중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긴박했던 누리호의 여정 안건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환호는 아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개발까지 걸린 시간은 11년 하고도 7달, 누리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어제 아침 7시 20분이었습니다.

작은 충격도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성인이 도보로 30분이면 갈 거리를 거북이 걸음으로 조심스레 이동했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장(어제)]
"조립동·발사대 거리는 1.8km인데 시속 1.5km 속도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발사대로 이송했습니다."

기립장치에 의지해 몸을 세운 누리호는 어제 저녁까지 내부 점검을 이어갔습니다.

발사 당일 아침, 화창한 하늘 아래 항공우주연구원은 오전 10시부터 발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도 우주 발사전망대에 누리호 발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11시반 첫 고비가 닥쳤습니다.

발사체 내부 점검에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발사 시각이 오후 4시에서 5시로 늦춰진 겁니다.

[용홍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당초 오후 4시 발사를 예정했으나 발사대 하부 시스템·밸브 점검에 추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점검이 완료되면서 오후 3시 56분 누리호가 기댔던 기립장치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5분 누리호는 저온 고압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모두 마쳤습니다.

발사 10분 전 발사 프로그램의 자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누리호.

오후 5시, 화염을 내뿜으며 시작된 누리호의 비행, 아쉽지만 의미있는 시작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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