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생산자물가까지 반년째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주 화요일 유류세 인하 대책을 내놓는다고 밝혔는데,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지 박지혜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자고 일어나면 리터당 7~8원씩 올라있는 기름값.
장거리 운전자들 사이에선 하루라도 빨리 주유하는게 이득이란 말이 나옵니다.
[심재우 / 전북 군산시]
"휘발유값 결제된 카드 내역만 비교해 봐도 작년이랑 비교해보면 한 달에 기름값만 10만 원 더 나오더라고요.”
[송우현 / 경기 화성시]
"한번 주유할 때 1~2만 원은 더 들어가는 거 같아요. 싼 주유소 있으면 알아두고 근처 지나갈 때마다 주유하려고요."
오늘 국내 보통 휘발유는 리터당 1743.21원.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폭등한 기름값 때문에 생산자물가는 6개월 째 최고 기록을 경신중.
석탄, 석유제품과 전력 및 가스, 화학 제품 등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휘발유 소비자 가격 가운데 절반을 세금이 차지하고 있단 겁니다.
불과 나흘 전까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한 바 없다던 기재부는 다음주 중 유류세 인하 대책을 내놓겠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어제)]
"유가 방출량 확보 문제라던지, 비축물량 확보, 국내 유류세 인하 문제를 포함해서 몇가지 대안을 같이 검토해 왔습니다."
정부가 고려 중인 인하 폭은 10~30% 수준.
만약 15% 정도 인하한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0~140원 가량 낮아집니다.
다만 민간 사업자인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지에 따라 소비자 체감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