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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서 불 끄는 가스에 질식…2명 사망·19명 부상
2021-10-23 19:14 뉴스A

서울 금천구 건물 공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가스가 갑자기 분사됐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산화탄소가 번진 탓에 작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두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앞에 소방차들이 줄지어 서있고, 공기호흡기를 맨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 금천구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8시 50분쯤.

지하 3층 천장에서 불을 끄는 소화약제로 쓰이는 이산화탄소가 분사돼 근로자들을 덮쳤습니다.

[이솔 기자]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물은 이처럼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당시 공사 현장에는 52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자 다른 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지하 3층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대피하지 못한채 변을 당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급하다고 하니까 주말에도 (공사를) 해요. 한 분이 올라와서 빨리 내려가라고."

[김금숙 /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이제 빨리 대피하신 분은 거기에서 (이산화탄소 가스) 노출이 덜 된거고요, 나머지 분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지체가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2명이 숨졌고,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10층. 지하 5층 규모로, 국내 한 통신사가 통신서버들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외부공사를 마치고, 올해 안 개관을 목표로 내부공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강철규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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