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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성심 보여라” 출범 직후에도 황무성에 사표 요구
2021-10-26 19:33 뉴스A

방금 보신 보도에서 황무성 전 사장이 언급했듯이, 사표 제출 요구는 황 전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이었던 2014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도'저 쪽'에 충성심을 보여야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 황 전 사장의 주장입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건 지난 2013년 9월.

이듬해 1월 기존의 성남시설관리공단을 흡수해 통합 출범합니다.

공사 설립과 함께 초대 사장에 임명된 황무성 전 사장.

4개월 뒤 통합 출범하면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사표 제출을 요구 받습니다.

[황무성 / 전 사장]
"별 것 아니니까, 형식적으로 써주는 거니까. '충성심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저쪽 신임받기 위해서 충성심을 보인다고 해야 할까."

형식적인 사표였지만 대장동 원주민 사이에서는 자진 사퇴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사표 제출 석달 뒤 남욱 변호사가 주민 간담회에서 사장 사임을 거론한 겁니다.

[대장동 원주민]
"그 사람(황무성 당시 사장)은 임기 없나요? 지금 새로운 사장 있잖아요, 거기."

[남욱 변호사]
"임기는 있는데. 사임하면 뭐"

황 전 사장이 사표를 이미 썼던 정황은 지난 2015년 2월 6일 사퇴 압박 녹취록에도 담겨 있습니다.

[유한기 / 전 본부장]
"옛날에는 이미 오실 때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그걸 사장님 믿고 드린 것 아닙니까."

[황무성 / 전 사장]
"그러니까 그만 얘기하자. 아휴…"

[유한기 / 전 본부장]
"그러니까 주세요."

처음 썼던 사표를 돌려줬다가,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출범 때에도 사표를 냈으니 이번에도 사표를 내라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까지 말합니다.

[유한기 / 전 본부장]
"이런 추한 모습으로 보이지 말자고 (…중략…) 이미 사장님 오실 때도 썼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왜 못 씁니까. 아, 참. 사장님."

[황무성 / 전 사장]
"참 이상하다."

사퇴 압박 녹취록은 검찰도 확보한 상황.

왜 처음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집요하게 사퇴를 압박했는지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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