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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대신 사랑 택한 日 공주 ‘마지막 인사’…민심은 싸늘
2021-10-26 19:50 뉴스A

이렇게 축복받지 못하는 결혼도 있을까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 얘깁니다.

오늘 동갑내기 대학 동창과 결혼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왕실을 떠났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코 공주가 아버지에게 인사하고 동생과의 포옹을 마지막으로 궁저를 떠납니다.

마코 공주는 혼인신고만 하고 남편이 된 고무로 게이와 함께 결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고무로 마코 / 일본 공주]
"저에게 고무로는 둘도 없는 존재입니다. 결혼은 우리 마음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사랑을 선택한 대가는 최대 15억 원의 왕실 이탈 정착금, 결혼 관련 의식을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축복받지 못한' 결혼은 4년 전 약혼 발표 후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뉴욕에서 변호사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고무로의 어두운 가정사와 어머니 빚 4천100만 원 등이 문제가 된 겁니다.

하지만 마코 공주는 결혼 의지를 꺾지 않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고무로도 한 달 전 귀국했습니다.

[고무로 게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한 대응하겠습니다. 해결금을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변함없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왕실 결혼을 반대하는 시위는 여전합니다.

[고부타 게이 / 집회 참가자]
"고무로와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의심이 많고, 왕실의 이미지가 더럽혀질까봐 두려워요."

일본 내 결혼 반대 여론이 95%가 넘을 정도로 민심이 싸늘한 가운데 민간인이 된 마코 공주는 남편을 따라 곧 미국길에 오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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