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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마치고 귀가하던 여대생, 음주운전 차량에 참변
2021-10-28 20:42 뉴스A

어젯밤 서울 금천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를 덮쳤습니다.

길 가던 여성 보행자가 숨졌는데, 회계사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던 꿈많은 대학 새내기였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는 흰색 SUV 차량,

인도로 돌진해 가로등을 들이받고 건물에 부딪한 뒤에야 멈춰섭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30분,

20대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이 인도를 덮치면서 길을 걷던 여성을 들이 받았습니다.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김정근 / 기자]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도에 심은 가로수도 쓰러졌는데요. 사고 이후 일으켜 세웠지만 아직도 이렇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아버지]
"끝나고 오는데, 처음에 버스를 놓쳤다네요. 애 엄마한테 통화해 가지고 '엄마 버스 놓쳤어 다음 버스 타고 갈게'.
다음 버스 타고 와서 사고난 거예요."

아버지에게 딸은 맞벌이 부부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2개나 하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을 짓는 효녀였습니다.

장차 회계사가 되겠다는 꿈은 음주운전으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망자 아버지]
"무조건 엄마 많이 돕겠다고. 항상 그 이야기만 했거든요. 그 친구(음주 운전자)한테 찾아가고 싶어요. 음주운전을 왜 했는지. 술 먹은 사람이 돈이 없어서 대리를 못 부릅니까?"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3%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회사 회식을 마친 뒤 운전대를 잡았고, 차선을 착각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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