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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 ‘장릉 앞 아파트’ 심의 보류…입주민만 ‘속앓이’
2021-10-28 20:48 뉴스A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조선 왕릉 앞에 지어져 논란이 된 김포의 아파트 기억하시죠.

철거냐 그냥 놔두냐 운명을 결정한 회의가 열렸는데 '심의 보류'로 결론을 미뤘습니다.

입주예정자들만 속이 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김포 장릉 경관을 가린 채 지어져 논란이 된 인천 검단신도시의 3개 아파트 단지.

오늘 아파트 운명을 결정할 문화재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훼손된 경관을 살리기 위해 아파트를 다 철거할지, 일부 동의 층만 낮출지, 그냥 둘지가 관건이었는데 결론은 '심의 보류'였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추후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단지별 시뮬레이션 같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사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건설사 3곳이 층수나 단지면적 변경 없이 아파트 외벽색과 마감재를 바꾸고 정자를 설치하겠다는 개선안을 내놨는데

문화재 위원회는 이것만으론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결정이 미뤄지면서 지금 속이 타들어 가는 건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3400가구입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나머지 조선왕릉 39기까지 세계유산 등재를 취소할 수 있는데다

아파트 철거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20만 명이 동의할 정도로 여론도 싸늘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임채언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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