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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가 뉴스다]“아이들 데리고 센터로?”…오락가락 재택치료
2021-11-03 19:08 사회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대목인데요.

의료 시스템의 준비 부족을 보여주는 소중한 제보를 주셨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제 확진자도 증상이 없으면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발표 따로 현실 따로인 상황, 남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나서 어제와 그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모 씨 부부. 

의정부보건소로부터 생활치료센터 입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음성 판정을 받은 4살과 7개월 된 자녀들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 재택치료를 받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재택치료 중 아이들이 확진되거나 아팠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모 씨 / 제보자]
"왜 안 되는 거예요?"

[보건소 관계자]
"아이가 어려서 안 된다고 듣지 않으셨어요?"

[이모 씨/제보자]
"의정부만 그런 건가요? 다 그런 건가요?"

[보건소 관계자]
"시마다 달라요…의정부 병원에 혹시라도 소아가 아플 경우에 봐줄 수 있는 의사 분이 안 계셔서."

아이들을 센터에 데리고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모 씨 / 제보자]
"아이들은 음성이에요. 시설은 모든 사람이 양성 (판정받고) 들어가는 거잖아요. 아이가 너무 어리고 4살짜리 7개월짜리 아이가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마다 상황이 다른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의정부와 바로 맞닿아 있는 서울 노원구에 사는 지인은 6개월 된 자녀와 재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모 씨 / 제보자]
"길만 건너면 바로 노원구인데 노원구에는 재택치료가 가능하고 (의정부는) 의사가 없어서 안 된다는 건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의정부보건소 측은 재택치료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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