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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탈 붕괴 우려” 환경부 지적했지만…성남시 “조치 완료”
2021-11-03 19:30 사회

이른바 '옹벽 아파트'로 논란이 된 성남 백현동 개발지구 속보입니다.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비탈면의 붕괴 위험이 있다는 환경부의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해당 문서를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과 2016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성남시가 주고받은 공문서입니다.

백현동 개발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 내용과 조치 계획이 담겨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개발사업을 승인하기에 앞서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환경부와 협의해야 하는데, 그 내용이 기록된 겁니다.

환경청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비탈면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전 조치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옹벽과 가까운 아파트 5개동은 답답할 수 있으니, 필로티 기둥을 적용하거나 공동주택을 축소하라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성남시는 조치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아파트는 최고 50m의 거대한 옹벽에 둘러싸였습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
"100% 준공이 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 옹벽 때문에. (붕괴 우려를)알고도 진행한 거라면 잘못된 건 맞지 않나. 혹시 모를 사고에 불안합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 (지난달)]
"저희 집은 뷰가 옹벽이에요. (몇 층 사시는데요?) 12층이요."

당시 성남시도 공무원과 주민대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당시 옹벽 높이는 3미터 이하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는데 어떻게 승인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는 성남시에 환경청의 지적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성남시는 현재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한국식품연구원과 소송 중이며 조치내용이 소송과 관련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조치는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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