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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요소 1만 8700t 확보…한숨 돌렸지만 2~3달 분량
2021-11-10 19:07 경제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요소수 대란, 급한 불은 일단 껐습니다.

중국이 우리가 석 달 정도 쓸 수 있는 요소 1만8700톤 수출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표현 하더군요.

비싼 수업료라면 서지 않아도 될 긴 줄을 서야 했던 국민들이 낸 거겠죠.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에 중국이 수출한 건 이미 계약을 마친 물량들 뿐입니다.

이후에도 추가 계약을 할 지는 미지수라 요소수 대란이 다 끝났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중국이 다음달 초에나 물량을 모두 내보낼 걸로 보여 주유소에 정상적으로 다 풀리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걸로 보입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들여오겠다고 밝힌 요소 1만8700t은 국내 기업들이 이미 중국과 계약해둔 물량입니다. 

차량용 1만300t, 산업용과 농업용 8400t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산업용 2700t은 오늘 오전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고, 계약된 차량용 요소 300t은 오는 18일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300t은 경유 차량용 요소수 9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루 반을 버틸 수 있는 양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기계약 분 중 차량용 1만 300t이 모두 들어오고, 국내 민간업체들이 보유 중인 재고와 호주, 베트남 수입 물량 등까지 포함하면 2~3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차량용은 1년에 8만 톤을 씁니다. 2만(여) 톤 정도면, 차량용이 그 중 절반만 하더라도 두 달 치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농업용으로 사용될 요소도 내년 초까지는 물량이 충분하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국내 요소 수입의 97.6%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제2의 요소수 사태 발생은 불보듯 뻔합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작년에는 마스크로 혼란을 겪더니 이번에는 요소수가 문제입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긴 줄을 서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소 같은 국민생활과 밀접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지정해 관리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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