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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몰리는 ‘가상공간’…실제 같은 성희롱 빈발
2021-11-10 19:38 사회

요즘 아이들은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노는 것에 익숙하죠.

그런데 메타버스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욕설을 하는 사례가 빈발합니다.

충격적인 실태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인 19살 A 양.

지난해 가상공간에서 만난 남성으로부터 10분이 넘도록 심한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들었습니다.

[현장음]
"아 빨리 ○○ 해보라고 ○○아. 너네 엄마 데리고와 ○○야."

화면 녹화 사실을 알리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A 양 / 피해 학생]
"정말 제 부모님 엄마까지 들먹이면서 그냥 그런 욕을 계속 쏟아부었어요."

A 양은 부모와 함께 해당 아이디의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 씨는 지난 6월, 초등학생 딸이 가상공간에서 성적 언어 폭력을 당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B 씨 / 피해 아동 부모]
"여자 ○○를 ○○○. 막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무 놀래서 그때 당시에."

피해 아동은 한동안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B 씨 / 피해 아동 부모]
"(그날) 이후로 막 안 씻으려고 하더라고요. 되게 반항적이고 욕도 하고 막 그렇더라고요"

가상공간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례들이 잇따르는 상황.

이용자 대부분이 연령층이 낮아 더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김상균 / 강원대 산업공학과]
"(캐릭터와의) 애착 관계가 형성이 돼서 점점 더 나와 동일시 되거든요. 직접 공격당한 것만큼 정신적인 피해를 받는 거죠."

가상공간 운영업체 측은 음성 채팅은 감시가 불가능하다며 사후 신고에 따라 이용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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