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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확보한 5790만 리터…월말까지 요소수 ‘보릿고개’
2021-11-11 19:04 뉴스A

정부는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중국,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석달치를 확보했다고 하지만, 이게 당장 오늘 내일 다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비싸고 구하기 힘든 ‘금소수’가 언제 ‘요소수’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박정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다목적 공중 급유기 '시그너스'가 김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호주에서 요소수 2만7천 리터를 싣고 날아온 겁니다.

정부는 인근 창고에 보관한 뒤 4500리터는 내일 전국 시도청에 보내 민간 구급차용으로 우선 사용합니다.

오늘까지 정부가 해외서 확보한 요소와 요소수는 차량용 기준으로 모두 5790만 리터.

중국에서 기계약한 물량으로 최근 수출이 재개된 1만 3백톤에 동남아와 중동 등 제3국에서 확보한 9천톤으로 우리나라가 석달 쓸 물량입니다.

다음 주 베트남서 요소 200톤이 수입되고 중국에서도 요소 300톤을 실은 배가 출항합니다.

하지만 해상 운송 기간, 국내 통관 절차, 국내 생산과 유통 등을 따져보면 물량 상당수는 다음달부터 시중에 풀리게 됩니다.

이달 말까지는 극심한 요소수 보릿고개가 불가피한 상황.

그나마 가격은 일단 떨어집니다.

정부는 군 요소수를 풀면서 기존 시장 가격에 맞춰 10리터에 최대 1만 2천원에 내놨습니다.

10만 원까지 치솟은 요소수 가격을 긴급조치와 정부 공급가로 안정화시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요소 수입 원가가 급등한데다 물류비까지 올라 생산업체 수익성을 고려하면 기존보다 판매가가 오르는 상황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가격이 급등할 경우 최후의 수단을 꺼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요소수 가격 규제는 마지막에 남겨진 수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가안정법에 따라서 결국 최고 가격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는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올 연말까지는 '금소수'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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