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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사도 않고 ‘음성’ 허위 보고…결국 집단감염
2021-11-11 19:23 뉴스A

여기에 위중증 환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요양시설에서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양시설 종사자들은 선제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검사는 하지도 않은 채 '음성'이라고 보고를 했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요양원이 적발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돌파감염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의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3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개 층이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안산시청이 이 요양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지침상 요양시설 종사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 요양원의 직원은 물론 원장도 검사를 하지 않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고 안산시에 허위 보고한 겁니다.

검사결과는 문자메시지로 통보되는데, 요양원 직원들은 이런 문자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통 요양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종사자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기관으로 보내는데, 이 요양원은 검체 채취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지금 원장님이 바쁘시고요. 전해 들은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지금 인터뷰를 하거나 이럴 수는…"

결국 허위 보고로 돌파감염까지 이어지자, 안산시청은 지역의 다른 요양시설에도 공문을 보내 허위 보고가 있을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양시설 자체 검사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선별검사소의 현재 설치상황을 보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숫자이기 때문에 그런 방법으로 의무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요."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요양시설 추가 접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구멍 나고 있는 방역 지침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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