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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락처 거르는 앱까지 만들어 ‘1만 명 성매매’
2021-11-11 19:54 뉴스A

성매매 조직의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연합체를 만들어 성매매 여성을 공유하고, 휴대전화 앱까지 개발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텔에서 나온 여성이 기다리던 차량에 타려고 다가옵니다.

경찰관 두 명이 달려 들고, 경찰 승합차도 다가와 도주로를 막습니다.

[현장음]
"경찰관이에요. 키 빼라고. 꺼요, 시동."

출장 성매매 여성을 태우러 온 조직원을 붙잡은 겁니다.

거리에 있던 다른 성매매 업주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장음]
(지금 검거하러 왔어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잡아!)

이번에 경기남부경찰청이 적발한 출장 성매매 업체는 모두 4곳.

수도권 최대 규모로 예약용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놓고 성매수 남성 주거지나 숙박업소로 여성을 보냈습니다.

업주들끼리 연합체를 만들었고, 한 업체의 성매매 여성이 부족하면 다른 업체가 대신 여성을 보내고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만 이용했습니다.

성매매 수사 경찰관들의 연락처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면서, 이 연락처를 걸러내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었습니다.

적발될 경우 성매매 여성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게 이들의 계획이었습니다.

[성매매 업주]
"잡혔을 때 실질적으로는 아가씨가 총대 메는 거예요."

경찰은 검거한 일당 37명 중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갖고 있던 연락처 1만 건을 분석해 성매수 남성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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