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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종인, 밀당의 고수? / 김성태, 이틀 만에 선대위서 사퇴
2021-11-27 19:14 뉴스A

Q. 여랑야랑 오늘은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야기인 것 같은데, 무슨 고수라는 건가요?

밀고 당긴다의 줄임말 '밀당'입니다.

김 전 위원장, 최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를 두고 윤석열 후보 측과 팽팽한 밀당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총괄선대위원장직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마음대로 생각들 해요. (윤 후보가 따로 연락한 건 없나요?)
나는 전혀, 나한테 그것에 대해 묻지를 말고…."

김 전 위원장 오늘은 다른 일정 없이 백신 추가접종을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정치권에서는 현 상황이 낯설지 않다는 얘기가 나와요. 과거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는 거죠.

네, 5년 전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선 선대위원장 (2016년 3월)]
"내가 결심한 다음에 발표를 할 테니까 그때 들어보시면 알 거예요."

[문재인 / 당시 직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년 3월)]
"많이 서운하셔서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제가 잘 결정할 수 있도록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을 때인데요.

공천 갈등이 벌어지자 당무 거부에 나섰고, 당시 직전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Q.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왔을 때도 비슷했죠?.

인적 쇄신 요구나 경제민주화 추진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당무를 거부했는데요.

[김종인 /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2012년 12월)]
"(위원장님, 박 대표하고 결별하시는 거예요?) 생각을 한참 해봐야지 뭐. (박 후보가 발표 하신 거 보고 입장 결정 하실 건가요?) 나 데리고 할 일이 있나보지?"

과거에는 마지막에 김 전 위원장 뜻이 받아들여지면서 밀당이 끝났습니다.

김 전 위원장, 현재 꾸려진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과 인선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죠.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이틀 만에 사퇴, 김성태 전 의원 얘기죠?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된 지 이틀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SNS에 "깊은 고민 끝에 소임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자녀의 KT 특혜채용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상처 받았을 2030 청년 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습니다.

Q. 김 전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건 뉴스에도 여러 차례 나왔는데,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했잖아요.

윤 후보 측은 어제만 해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어제)]
"유무죄가 확정 안 난 상태에서는 그만두거나 뭐하거나 고려할 수가 없죠. 평상시 우리 당의 직능 분야 총괄하는 게 중앙위원회 의장인데 거의 당연직으로 맡도록 구조가 돼있어요."

Q. 당연직이어서 맡겼다는 건데, 최대 변수인 청년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잖아요.

네, 실제로 이틀 전 김 전 의원을 임명한 후 윤 후보 측에는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항의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이런 여론이 김 전 의원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고요.

윤 후보도 김 전 의원 사퇴 소식을 보고받고 수긍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건이 오래돼가지고 그리고 뭐 잘 기억을 못했어요.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당 바깥에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서…."

Q. 어쨌든 윤 후보가 내세우는 철학과 너무 다른 인사 스타일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윤석열 후보의 핵심 철학은 바로 '공정'입니다.

특혜 채용과 공정 만큼 거리가 먼 단어도 없을 것 같은데요.

아직 김 전 의원 재판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Q. 인사가 만사는 말이 있죠. 각 대선후보들이 어떤 인물들과 함께 하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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