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100년 전 처럼 금 결제…석유 부국의 기름값 인상
[채널A] 2021-11-28 19:4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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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이 금값. 비유가 아닙니다.

초인플레이션 상황인 베네수엘라에선 실제로 먹거리를 사려고 금 조각을 건넵니다.

경제는 이 지경인데 <정권 심판론>은 왜 번번이 실패할까 공짜복지에 중독된 국민들은 선거때마다 눈 앞에 보이는 빵과 일자리를 표와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에서 장을 보던 여성이 손톱만한 금조각을 꺼냅니다.

돈 가치가 워낙 없다보니 금을 이용한 물물거래가 100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남동쪽 광산 마을 투메레모의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호텔 1박은 2분의 1g, 중식당에서 2인분 점심값은 4분의 1g, 이발비는 8분의 1g 등 모든 가격이 금의 무게로 표시됩니다.

주민들은 사금이라도 구해볼까 계곡으로 향합니다.

[장숭아 / 베네수엘라 교민]
"금이 많아요. 세계 금 매장량 1위 국가가 베네수엘라에요. 카나이마 국립공원 같은데 가면 인디오들이 계곡물에 딸려 내려오는 금덩어리 같은걸 들고 다니면 단속을 해요. 군인이나 경찰들이 몸 수색 하고."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8년엔 '0' 3개, 2018년엔 5개, 지난달엔 6개를 지우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13년 동안 14개의 '0'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화폐 가치는 바닥입니다.

시장에선 환전상들이 미국 달러를 현지 화폐 볼리바르로 바꿔주는데 고시 환율은 있으나마나 입니다.

[베네수엘라 현지 교민]
"지금 오늘 바꾼 게 1불에 4.8(볼리바르)입니다. 24볼리바르로 바꿔주네요."

비트코인을 국가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처럼 가상화폐를 거래수단으로 쓰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장숭아 / 베네수엘라 교민]
"어떻게든 자체 가상화폐를 만들어서 이거를 통화로 하면은 돈을 찍어내는 돈도 필요가 없고, 국민들을 교육시켜가지고 쉽게 할 수 있게금 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세계 1위의 원유 매장국가인 베네수엘라지만 정부는 지난달 휘발유 값을 2배로 인상했습니다.

이런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23개 주에서 20개 주지사를 당선시키며 압승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파탄의 원인이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이라며 반미를 외쳤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 전)]
"일요일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미국 제국주의자들에 반하는 투표를 하십시오! 양키 제국에 반하는 투표를 하세요!"

그러면서 돈을 뿌리고, 일자리를 나눠주며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장숭아 / 베네수엘라 교민]
"실질적인 도움을 1원이라도 주니까. 쌀도 주고, 고기 사먹을 수 있는 쿠폰도 주고 이렇게 하니까 보조금 같이 이런 걸 막 쏴줘요. 통장으로…"

투표장으로 향한 41%의 국민들은 분열한 야당을 심판했습니다.

눈 앞의 배고픔도 해결 못하는 야당보단 선거때라도 지원해주는 여당이 낫다는 겁니다.

[엔젤 노벨리 / 베네수엘라 주민]
"(야당이) 단결해서 단일노선을 만들고 표를 보태야 하는데, 각자 독자적인 카드를 꺼내들었죠. 그래서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남탓만 하는 무능한 정권, 포퓰리즘을 일삼는 정치인, 견제조차 못하는 한심한 야당.

지난 2015년 이후 생존을 위해 고국을 등진 베네수엘라 국민은 560만 명.

전체 인구의 20%나 됩니다.

세계를 보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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