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다시 간다]“연쇄살인범 찾았다”…그리고 드러난 상처들
[채널A] 2021-12-01 19:4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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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채널A가 보도해 큰 반향을 이끌어냈던 특종과 단독기사들입니다.

이런 특종 보도 현장,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부터 4주 간 매주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33년간 전국을 공포에 빠트렸지만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을뻔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입니다.

2년 전 채널A의 최초 보도로 진범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한 이다해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

[리포트]
1986년부터 91년까지 이춘재는 이 일대에서 부녀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범행 현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피해자들은 여전히 당시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11월 19일, 이춘재와 맞닥뜨렸던 여성은 30여 년 전 귀갓길의 끔찍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춘재연쇄살인사건 미수 피해자]
"목을 여기에 끼더니 퍽퍽 때리더니… 성폭행당하거나 죽거나 이 생각을 딱한 거야."

성폭행을 시도하던 이춘재는 몸싸움 끝에 여성이 거름더미로 떨어진 뒤에야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춘재연쇄살인 미수 피해자]
"살려서 뭘 해. 밥도 아깝지. 죽게만 않게끔 끌고 다니다가 죽였으면 좋겠어 나는."

지난 1994년,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증거품에서 나온 DNA가 자신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는 그동안의 범행을 털어놨고, 채널A는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2019년 9월 18일 뉴스A]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19년 10월 1일 뉴스A]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살인 14건과 성폭행 19건.

미수까지 합치면 그가 자백한 범죄는 48건이나 됩니다.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이 중 23건에서 이춘재의 범행임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2006년 4월로, 모든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이어서 그를 추가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1989년, 초등학생이던 딸을 잃어버린 김용복 씨.

딸이 이춘재에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진 30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시신은 물론 유류품조차 찾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형사계장이 부실수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딸의 시신을 숨기고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용복 / 이춘재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자식 낳고 키우는 사람인데, 죄를 느껴야 될 것 아니야. 자기 자식을 내가 그랬으면 그놈(당시 형사계장)은 가만있었겠어?"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 씨.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그에겐 또 다른 아픔이 있습니다.

[윤성여 / 8차 사건 누명 피해자(지난 2019년 11월)]
"광역수사대 박일남 반장님, 김현수 경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희망을 주셨고 일을 해결하겠다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던 박일남 경감은 격무에 시달리다 순직했습니다.

[윤성여 / 8차 사건 누명 피해자]
"그분은 참 안 됐어. 그리 고생하고 일하다 순직을 하셨는데 지금 살아계셨으면 우리가 아마 술이나 한잔 했겠지…"

강압 수사의 피해자는 윤 씨뿐이 아니었습니다.

1988년, 수원 여고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던 16세 소년은 경찰의 폭행으로 사망했고 10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30대 남성은 계속된 강압수사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이춘재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은 3천 명에 이릅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27건의 강압 또는 인권침해 사례가 파악됐습니다.

[박근영 /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언론홍보팀장]
"사회적으로 당연히 약자일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거든요. 국가로부터의 인권침해를 스스로 밝히거나 그걸 토대로 국가를 향해서 배·보상을 요청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 짓고 피해자들이 소송을 통해 국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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