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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휩쓴 남아공, 중증 비율 낮은 이유는?
2021-12-04 18:59 뉴스A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진 남아공에서는 이미 기존 델타 변이가 밀려나고 있습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 중환자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는데 고령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에선 상황이 훨씬 안 좋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전히 백신 접종률 25%에 머물고 있는 남아공 주민들.

[은코사나 음지마 / 남아공 시민]
"이제 백신을 맞게 되어 기쁩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지난달 신규 확진자 중 4분의 3 정도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산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전의 네 배인 1만 6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사망자는 25명 수준으로 확진자 대비 증가세가 크지 않습니다.

델타가 초기 유행했을 때 수도권 츠와네 지역 병원 입원자 3명 중 2명이 50대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68%가 40대 이하로 급격히 젊어졌습니다.

초기 중증 비율 역시 32.9%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미셸 그룸 /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보건감시 담당]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을 회피하고, 전염력이 더 강합니다."

특히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아공과 달리 고령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아공에) 중증 비율이 적다라는 것은 지금 젊은 사람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그런 거죠. (고령층이 많은) 우리나라에 적용되긴 어렵다고 보고요. 백신을 회피하기 시작하면 델타만큼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보는거죠."

WHO는 아직까지 오미크론과 관련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우세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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