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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족사 고백하며 “진흙 속에서도 꽃 핀다”
2021-12-04 19:03 뉴스A

확실히 대선이 다가올수록 매일같이 상황이 바뀐단 걸 느낀 한 주였습니다.

갈등이 봉합된 국민의힘 보셨고요. 이재명 후보는 조동연 선대위원장 논란을 사퇴로 털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어려웠던 가정사 얘기를 먼저 꺼낸 게 눈에 띕니다.

감정에 호소할 뿐 아니라 그간 제기돼 온 논란들을 에둘러, 그렇지만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 도착하자 지지자 수백명이 몰렸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이재명"

이 후보는 소주 박스를 밟고 올라 선 즉석 연설에서 작심한 듯 힘들었던 가족사를 꺼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 지키며 대변 20원 소변 10원 휴지 팔고 살았습니다. 그 젊은 나이에 남정네들 화장실 들락거리는거 그 앞에 쭈그려 앉아서 먹고 살겠다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누가 흉보더군요. 집안이 엉망이라고."

이 후보는 감정이 복받친 듯 목소리가 잠기기도 했지만 실력하나로 이겨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출신이 비천합니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게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진흙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습니까."

조카 살인 사건 변호 등 가족과 관련한 도덕성 논란이 계속되자 진솔 화법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 겁니다.

호남 지지층을 향한 구애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마시고 대통령을 만들어 주세요."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이제 토론에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께서 아직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연히 국민들 앞에 서로 논쟁하고 논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윤수민 기자]
이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는 이미 예측한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정읍과 완주를 찾아 2박 3일간 전북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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